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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샐러리캡 여유' IBK 우승 의지, 국대 이소영+이주아까지 다 잡았다

IBK기업은행이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29)과 미들 블로커 이주아(23)를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다.IBK기업은행은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계약기간 3년에 연봉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이주아와 계약기간 3년에 연봉 총액 4억원(연봉 3억3000만원, 옵션 7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은 이소영은 살림꾼이다. 어깨 수술 후 뒤늦게 복귀한 이소영은 2023~24시즌 정관장 소속으로 정규시즌 26경기에서 215득점 공격 성공률 37.95%를 올렸다. 수비에서도 43.80%의 높은 리시브 효율과 세트당 3.724개의 디그를 기록, 7년 만의 정관장 봄 배구 진출에 기여했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발목을 다쳐 정작 포스트시즌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으나, 주장으로 선수단을 똘똘 뭉치는 역할을 했다. 2018~19시즌 흥국생명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이주아는 2023~24시즌 214득점과 블로킹 4위(세트당 0.617개), 속공 5위(47.03%)에 올랐다. 이소영과 이주아는 "실력과 가치를 인정해 준 알토스 배구단에 감사하다. 다가오는 시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팀이 우승을 달성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IBK기업은행은 2023~24시즌 기준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소진율이 85% 이하로 여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이에 국가대표 출신 이소영과 이주아를 동시 영입이 가능했다. 일찌감치 김호철 감독과 재계약도 확정했다. 2023~24시즌 막판 봄 배구 경쟁에서 탈락하며 5위로 마친 IBK기업은행은 이소영과 이주아의 FA 전력 보강으로 우승 후보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IBK기업은행의 봄 배구는 2020~21시즌이 마지막이었다. IBK기업은행은 "포지션별 결정력을 갖춘 선수들을 영입해 팀 공격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며 "마지막까지 선수 구성에 박차를 가해 2024~25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4.15 14:10
국가대표

황선홍 없이 우승 결실 맺은 올림픽대표팀, 최종예선 앞두고 '값진 소득'

2024 파리 올림픽 준비 중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최종예선을 앞두고 귀중한 소득을 얻었다.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한 친선대회 정상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더욱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렸다.명재용 수석코치가 이끈 U-23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에서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호주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겨 정상에 올랐다. 앞서 한국은 태국, 사우디를 잇따라 1-0으로 제압했다.한국을 포함한 7개 아시아 팀 모두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에 나선 대회였다. 또 다른 초청팀인 이집트는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된 팀이었다. 모든 팀들이 큰 비중을 두고 참가한 대회였다는 점에서 정상에 오른 결실은 더욱 의미가 컸다. 최종예선을 앞두고 선수들이 큰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소득이다.다양한 선수들이 시험대에 올라 저마다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도 반가운 일이었다. 코치진은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며 포지션별 선수들을 세밀하게 점검했다. 유럽파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김민우(뒤셀도르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황선홍호에 승선해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대체 발탁된 이영준(김천 상무)도 호주와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렸다.덕분에 안재준(부천FC) 엄지성(광주FC) 백상훈(FC서울) 등 꾸준히 승선했던 선수들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부상으로 낙마한 홍윤상(포항 스틸러스) 조위제(부산 아이파크) 등까지 더하면 황선홍 감독 등 코치진은 엔트리 구성을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A대표팀을 임시 지휘하느라 U-23 대표팀과 동행하지 못한 황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대회 전반에 걸친 라인업이나 경기 콘셉트 등을 사전에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나 훈련은 영상을 통해 황 감독이 직접 확인하고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됐다.이제 황선홍 감독과 코치진은 곧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엔트리를 확정하고, 내달 초 이천에서 국내 훈련을 이어가다 다음 달 결전지 카타르로 향한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유럽파 소집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일본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조별리그부터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 더욱 치열한 대비가 필요하다. 한국축구는 파리 올림픽을 통해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4.03.28 07:03
메이저리그

'본격 출발' 이정후, MLB닷컴 '올 루키 팀' 후보 선정

미국 메이저리그(MLB)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년 올 루키 팀 외야수' 후보로 꼽혔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각 포지션별 '2024년 올 루키 팀' 후보를 선발했다. MLB는 시즌 종료 후 해당 연도 올 루키 퍼스트팀과 세컨드팀을 선정해 발표한다.이정후는 에번 카터(텍사스 레인저스), 잭슨 슈리오(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올 루키 팀' 외야수 후보로 뽑혔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뛰어난 타격감과 놀라운 타격 기술을 갖췄다. 이 부문 최고일 것"이라면서 "KBO리그 3947타석에서 타율 0.340을 기록한는 동안 삼진은 304차례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MLB닷컴이 인용한 팬그래프닷컴의 예측 시스템 스티머가 측정한 예상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은 이정후가 3.4로 경쟁자 가운데 가장 높았다. 카터는 2.1, 슈리오는 1.4였다. MLB닷컴은 "스티머는 이정후의 올해 삼진율을 9.1%로 예상하는데 이는 2023년 내셔널리그 타율 1위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의 7%보다 조금 높은 수치"라며 "이정후의 예상 타율은 0.291로 아라에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프레드 프리먼(LA 다저스)에 이은 내셔널리그 4위"라고 전했다. 이정후의 장타력에는 물음표를 가졌지만, 다재다능함을 높이 샀다. MLB닷컴은 "KBO리그 7시즌 중 5시즌에 한 자릿수 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면서도 "정확도와 수비 능력만으로도 메이저리그 외야수 WAR 부문 톱15 드는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후는 일찌감치 팀 훈련에 합류,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는데, 야수조는 20일 소집이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날 야외 타격 훈련을 실시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정후는 연습 타격에서 몇 차례 담장을 넘기기도 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개막전에서 이정후가 출전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놀라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MLB닷컴은 일본인 투수 역시 주목했다. 투수는'올 루키 팀' 후보로 총 4명을 예상했는데 D.L. 홀을 제외한 나머지 셋은 모두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3명이 포함됐다. 이형석 기자 2024.02.15 11:52
해외축구

레알행 합의? 곧바로 부인한 음바페 측근…“PSG와 관계 매우 양호”

킬리안 음바페(25)의 이적 드라마가 여전히 뜨거운 이슈다. 현지 매체에서 연일 엇갈린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음바페 측근이 유력 행선지로 꼽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행을 부인하는 내용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9일 오전(한국시간) “음바페의 측근은 음바페와 레알의 합의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이는 네 번이나 확인 된 내용”이라고 짚었다. 바로 같은 날 유력지 레퀴프 역시 “음바페 측근이 전한 메시지는 명확하다. PSG와 음바페, 그 측근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 PSG에 낙관론이 떠오르는 이유”라고 짚었다.음바페 드라마가 연일 다시 쓰여지고 있다. 애초 바로 전날만 해도 풋 메르카토는 “음바페는 다가오는 여름 레알과 계약할 것이다. 선수와 구단간 합의가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음바페 드라마가 열린 건 2021~22시즌이 처음이었다. 음바페는 원소속팀 PSG와의 계약 기간이 2022년 6월까지였는데, 그는 시즌 중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으면서 FA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다. 특히 계약이 6개월 남은 시점이었던 1월부터 연일 레알 이적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에는 개인 합의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으나, 실제로 마지막까지 발표된 내용은 없었다. 6월이 다가오자 온갖 가짜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특히 SNS를 통해 PSG 홈페이지에선 음바페의 유니폼이 빠졌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레알 유니폼이 나온다는 이슈가 나오는 등 레알이 최종 승자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음바페는 PSG와 3년 계약을 맺으며 동행을 이어갔다. PSG는 5월 말 대대적인 행사를 열어 음바페의 잔류를 발표했다. 당시 음바페는 2025년까지 적힌 유니폼을 들고 재계약을 자축했다.문제는 2022~23시즌이 끝난 뒤였다. PSG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막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짐을 쌌다. 바로 직전 시즌 레알에 일격을 맞았는데, 네이마르(알 힐랄)·음바페·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라는 선수진을 들고도 UCL를 제패하지 못했다. 시즌 말미엔 메시가 광고 계약 문제로 팀을 이탈하기도 했다.그보다 큰 문제는 바로 음바페의 계약이었다. 앞서 2025년 6월까지였던 계약 기간이 사실은 2+1년, 플레이어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심지어 음바페는 2022~23시즌이 끝난 뒤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라고 서면으로 자신의 입장을 발표했다. 즉, 음바페가 2024년 6월까지만 PSG 소속으로 남겠다고 공언한 셈이다. 그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오는 6월 FA로 팀을 떠날 수 있게 됐다.후폭풍은 컸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지난해 “음바페가 팀에서 뛰기 위해선 새 계약서에 사인해야 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반면 음바페는 오히려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2022~23시즌 최고의 프랑스 선수상을 수상한 뒤 “PSG가 UCL 우승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에게 달린 문제는 아니다”고 발언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문제가 된 발언은 그다음이었다. 그는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들은 분리된 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레오나르두 전 PSG 단장은 음바페에 대해 “지난 2년간 그가 보여준 행동은 그가 팀을 이끌 선수가 아니라는 걸 의미한다”며 “그는 훌륭한 선수지만, 리더가 아니다. 훌륭한 득점원이지만, 창의적인 선수는 아니다. 그를 중심으로 팀을 꾸리기는 어렵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동시에 음바페는 자신의 SNS에 “해당 내용(이적설)은 가짜 뉴스”라고 못 박으며 2024년 6월까지의 잔류를 강조했다. 그 사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음바페 영입을 위해 손을 내밀기도 했다. 여름 이적시장 중 BBC 등 주요 매체는 “알 힐랄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3억 유로(약 4327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성사되진 않았다.이와 별개로 PSG와의 재계약 소식은 여전히 없었다. 프리시즌이 다가오자, PSG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투어가 끝난 뒤에도 구단은 그를 1군 훈련에서 제외했다. 결별이 유력한 분위기였다.그런데 개막 직전 반전이 찾아왔다. PSG는 “구단과 음바페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는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레퀴프는 “구단과 음바페는 FA로 떠나지 않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스페인 렐레보는 음바페가 보너스를 포기하는 대신, 결국 2024년 FA로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침 PSG는 메시, 네이마르와 모두 결별하며 연봉 운영에 숨이 트였다. 특히 네이마르는 떠나면서 9000만 유로(약 1300억원)의 이적료까지 PSG에 안겼다. 당시 RMC 스포르트는 “네이마르는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유니폼을 입는다. 구단간 합의는 완료됐으며, 선수 또한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같은 시기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네이마르는 알 힐랄과 2년 계약을 할 예정이다. 네이마르 측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레퀴프 역시 “네이마르는 알 힐랄에서 2년 총액 1억 6000만 유로(약 2330억원)를 받을 것이다. 이적료는 9000만 유로(약 1300억원) 수준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한편 음바페가 포기할 보너스는 약 1억 5000만 유로(약 2160억원)으로 알려졌다. PSG가 이적료 상당 부분을 만회할 수 있다. 새롭게 음바페의 도우미로 떠오른 건 이강인이었다. PSG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새판짜기에 나섰다. 우선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 결별하고 엔리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2014~15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당시 엔리케 감독은 4-3-3 전형으로 유럽 무대를 지배했다. 최전방의 네이마르·루이스 수아레스·메시 라인은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조합이었다.새 사령탑을 맞이한 PSG는 이어 각 포지션별로 새 선수를 수혈했다. 수비진에 밀란 슈크리니아르·루카스 에르난데스를 품었고, 중원에 마누엘 우가르데·셰르 은두르·이강인을 영입했다. 공격진에는 마르코 아센시오·뎀벨레가 차례로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강인의 존재감은 첫 연습경기부터 빛났다. 그는 프리시즌 르 아브르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출전, 오른쪽에 배치돼 아치라프 하키미와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하지만 전반 43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새 감독 앞에서 눈도장을 찍을 기회였으나, 당시에는 불운의 부상으로 주전경쟁에 적신호가 커졌다. 하지만 이런 전망을 비웃듯 이강인은 당당히 개막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장기인 드리블도 2회 기록했고, 공격진 중 이날 가장 많은 터치를 가져가며 공격 전개를 도맡았다. 함께 출전한 아센시오가 왼쪽에서 고립됐을 때, 이강인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이후에도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아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음바페의 활약상은 여전하다. 음바페는 2023~24시즌 공식전 첫 24경기에서 25골을 몰아쳤다. 리그에서 18골로 득점 1위이며, UCL에서도 조별리그 6경기 3골을 넣어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이강인과의 호흡도 좋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몽펠리에전, 음바페는 절묘하게 공을 흘려 이강인에게 슈팅 기회를 열어줬다. 이강인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리그1 데뷔 골. 음바페가 이강인의 득점을 축하하는 장면이 이목을 끌었다.하지만 음바페가 다시 한번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강인과의 호흡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음바페는 지난 8일 열린 US 르벨과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64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뒤엔 “나는 (미래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회장과 합의한 부분이 있다. 모든 당사자가 보호받는다는 의미다. 내 미래는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4.01.09 07:17
프로야구

[2023년 국내 10대 뉴스] LG 트윈스, 29년 만에 우승...손흥민은 유럽 무대 200호골

2023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특히 세계 무대를 누비며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빛낸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야구·축구 등 인기 종목뿐 아니라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종목에서도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며 황금기 진입을 예고했다. 경기 침체로 가라앉은 국민에게 자부심을 안기고 활력을 불어넣었다. 국내 프로 리그에서도 그 어느 해보다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쾌거를 이룬 팀도, 결코 맞이하고 싶지 않았던 실패를 겪은 팀도 있다. 본지가 2023년 국내 스포츠를 돌아본다. 프로야구 LG, 29년 만에 통합 우승 KBO리그 대표 인기팀 LG 트윈스는 숙원을 이뤘다. 2023 정규시즌, 86승 2무 56패로 1위에 오른 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3번째이자, 1994년 이후 29년 만에 KS 정상에 올랐다. 1차전에선 패했지만, 2·3차전에선 각각 박동원과 오지환이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 홈런을 치며 시리즈 승기를 잡았다. '캡틴' 오지환은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다음 KS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라며 남긴 롤렉스 시계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를 다시 구단 사료실에 기증하며 미담을 만들었다. LG팬 염원을 이룬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비로소 '우승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손흥민, EPL 통산 100호-유럽 무대 200호골 한국 스포츠 '넘버원 아이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은 여전했다. 그는 지난 4월 8일 브라이튼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통산 100호 득점을 해냈다. 역대 34번째 대기록이었다. 올 시즌(2023~24) EPL 7라운드였던 10월 1일 리버풀전에서는 유럽 무대 통산 200호 골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의 캡틴을 맡았다. 함께 공격을 책임졌던 해리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이전보다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며 리그에서만 11골을 넣었다. 김하성,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빼어난 수비 능력을 보여주며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를 뽑는 이 상을 아시아 내야수가 수상한 건 김하성이 처음이다. 빅리그 3년 차를 맞이한 그는 공격력도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타율(0.260) 홈런(17개) 도루(38개)를 기록하며 빅리그 커리어하이를 해냈다. '셔틀콕 여제' 등극한 안세영미완의 대기였던 안세영은 올해 기량이 만개하며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강자로 올라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최 대회에서만 10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월,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오픈에서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우승했고, 8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단식 부문 정상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결승전에서는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투혼을 발휘하며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11일 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김민재 뮌헨, 이강인 PSG…빅클럽 누볐다 축구팬은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7월 미드필더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그가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파베(프랑스)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만으로 화제를 모았다.'철벽 수비수' 김민재도 7월,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5000만 유로·710억원)를 기록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22일(한국시간) 선정한 리그1과 분데스리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정후,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는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483억원)에 계약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중 최고액이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뛴 7시즌(2017~2023) 통산 타율 0.340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2시즌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MVP까지 받았다. KBO리그 넘버원 타자를 향한 MLB 팀들의 관심은 나날이 커졌다. 이정후는 한국 야구 자존심을 지키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황선우·김우민, 국제대회 쾌거…한국 수영 황금기 한국 수영은 2023년 역대 가장 빼어난 성과를 남기며 2024 파리 올림픽 기대감을 높였다.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신기록만 8개를 경신했다.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한국 신기록(1분44초42)으로 동메달을 차지하며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항저우 AG에선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이 3관왕(자유형 400·800m, 남자 계영 800m)에 오르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한국 수영은 AG에서 메달 22개(금6·은6·동10)를 수확했다. 아시아 맹주 자존심 지킨 한국 야구·축구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는 항저우 AG에서 우승하며 이 대회 역대 최초로 3연패를 해냈다. 최다 우승 기록도 6회로 늘렸다. 총 7경기에서 27득점하는 동안 3실점만 기록했다. 한일전으로 열린 결승전에서는 정우영과 조영욱이 득점하며 2-1 승리를 거뒀다.류중일 감독이 이끈 야구 AG 대표팀도 결승전에서 대만에 스코어 2-0으로 승리, 대회 4연패를 해냈다.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한국 야구는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AG 대표팀이 자존심을 지키며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높이뛰기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첫 우승'스마일 점퍼'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9월 17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 4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2월 부비동염 수술 후유증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2023년을 잘 마무리했다. 울산 현대, K리그1 2연패…명문 수원 삼성 강등프로축구 명문 팀 희비가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울산 현대는 10월 29일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023 파이널A 35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챔피언에 올랐다. 17년 만에 정상에 오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반면 수원 삼성은 12월 2일 열린 파이널B 38라운드(최종전)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겨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로 강등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27 09:00
프로야구

LG 방출 서건창, 히어로즈 다시 유턴? 낭만과 현실 사이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내야수 서건창(34)이 '영웅 군단'에 다시 합류할 수 있을까.서건창은 현재 소속팀이 없다. 2014년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2루수지만 성적이 급락, 2024년 LG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는 건 원소속팀에서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의미.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권리 행사를 미뤘으나 방출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자유의 몸'이 된 서건창은 제약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다. 하지만 영입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팀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두 시즌 그의 타율은 0.216(329타수 71안타)에 불과하다. 전성기 보여준 정교한 타격은 온데간데없다. 올 시즌에도 44경기 타율이 0.200(110타수 22안타)에 그쳤다. 출루율(0.260)과 장타율(0.282)을 합한 OPS도 0.542로 리그 평균(0.712)과 차이가 컸다. 개막전 주전 2루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신민재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시간이 길었고 시즌 뒤 짐을 쌌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포지션별 세대교체가 가속한 LG로선 막연하게 그의 반등을 기다리기 어려웠다. 벼랑 끝에 몰린 서건창에게 손을 내민 건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다. 서건창의 방출 소식을 접한 뒤 가장 빠르게 '함께하자'는 의사를 전달했다. 2008년 LG에서 데뷔한 서건창은 방출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키움의 전신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2012년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2014년 프로야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201안타를 기록, 전인미답의 '시즌 200안타' 금자탑을 세운 것이다. 그해 정규시즌 MVP에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하며 KBO리그 최고 선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는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잦은 타격 폼 수정까지 겹쳐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결국 2021년 7월 투수 정찬헌과 트레이드돼 LG로 이적했다. 당시 예비 FA 신분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모기업이 없는 히어로즈는 FA 시장에서 큰돈 쓰기가 쉽지 않아 서건창을 매물로 활용했다. 키움의 러브콜을 받은 서건창은 장고에 들어갔다. 키움 복귀가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팀의 포지션 경쟁 구도도 고려해야 한다. 키움은 현재 주전 2루수 김혜성이 유격수 포지션 전환을 선언한 상태. 2루수 자리가 무주공산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정반대다. 김휘집, 김태진을 비롯한 경쟁자들이 버틴다. 최근엔 2차 드래프트로 베테랑 최주환을 영입했는데 그의 주 포지션도 2루다. 서건창으로선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서건창의) 방출 소식을 접하고 가장 먼저 전화했다. '우리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낫지 않냐'고 얘길했다"며 "충분히 시간을 줄테니 고민하고 연락을 달라고 한 상태"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7 08:00
해외축구

SON에 밀리고 또 밀려 3년간 ‘322분’…“출전이 필요해” 선배의 여전한 믿음

토트넘 입단 3년 차. 여전히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2001년생 미드필더 브리안 힐의 이야기다. 2021년 7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힐은 큰 기대를 받았다. 스페인 무대에서 유망주로 평가받았고, 당시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에릭 라멜라(세비야)와 스왑딜 형태로 토트넘과 계약했다. 물론 곧장 주전을 꿰차리란 시각은 적었다. 주로 왼쪽에서 뛰었던 힐의 자리에는 손흥민이 버티고 있었다. 당연히 출전 기회는 자주 오지 않았고, 힐은 스페인 발렌시아, 세비야 임대를 오갔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다시 돌아온 토트넘에도 그를 위한 자리는 없다. 힐은 지난 26일 애스턴 빌라전(1-2 패)에서 올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앞서 나선 2경기는 모두 교체 자원으로 투입됐다. 힐은 유효슛, 키패스 각각 1회씩을 기록했다. 경쟁자들보다 썩 인상적이지는 않았다.반등은 요원하다. 세 시즌 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리그 322분을 소화하는 데 그친 힐의 입지가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토트넘 ‘선배’ 앨런 허튼은 믿음을 보냈다.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한다면, 부상자가 넘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다고 봤다.허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힐은 과거에도 그랬고, 확실히 수비수들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패스 길도 볼 줄 안다. 토트넘이 (2선에서) 창의적인 불꽃을 튀게 하고 싶다면, (적임자가) 그가 될 수 있다”고 낙관했다.토트넘은 현재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 등 포지션별 핵심 선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2선에서 번뜩이는 공격력을 보여주는 매디슨이 빠지면서 올 시즌 꾸준히 골 맛을 보던 손흥민도 다소 잠잠해졌다. 허튼은 힐이 토트넘 2선에 또 다른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그는 “우리는 이 경기(애스턴 빌라전)로 힐을 평가할 수 없다. 사람들은 이것이 그의 기회였다고 주장하겠지만, 그는 확실히 경기 출전이 필요하다”며 “누군가가 추운 날씨에 (경기에) 들어와서 믿을 수 없는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이 한 번의 경기로 그를 평가하는 것은 가혹하다”고 두둔했다.김희웅 기자 2023.11.30 06:49
프로야구

[IS 포커스] '수비상 공동 수상' 오지환-박찬호, GG에서 최종 승부...당락 가를 '퍼포먼스 범위'

KBO 초대 수비상에서 유격수 부문 공동 수상을 했던 오지환(33·LG 트윈스)과 박찬호(28·KIA 타이거즈)가 골든글러브에서 다시 격돌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확정하고 발표했다. 10개 포지션, 총 81명이 이름을 올렸다.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수X5이닝) 이상 소화한 모든 선수가 자격을 얻는다. 항상 치열했던 외야수, 리그 대표 포수 7명이 후보에 오른 포수, 최형우(KIA) 김현수(LG) 추신수(SSG 랜더스)에 타격왕(0.339) 손아섭이 가세하며 호화 후보진이 구성된 지명타자 모두 박빙이다. 가장 치열한 경합 포지션은 단연 유격수다. 내야에서 가장 많은 7명이 후보에 올랐다. 그 중에서도 오지환과 박찬호가 수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상태다. 두 선수의 수비력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이미 공식적으로 증명됐다. 지난 19일 발표된 KBO 초대 수비상 유격수 부문에서 나란히 87.5점을 기록하며 공동 수상자가 됐다. KBO 수비상은 야구인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하여 결정한다. 수비 기록은 공식 기록 업체인 스포츠투아이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수비 지표가 활용되며, 포지션별 2~3개 수비 항목의 점수를 합산하여 총점을 산출하게 된다. 수비율과 레인지팩터가 반영된 공식 기록 점수가 공통 반영되고, 기록되지 않은 호수비와 실책 등을 보정한 조정 KUZR(KBO Ultimate Zone Rating) 점수도 들어간다. 오지환은 이 1차 대결(수비상)에서 투표 점수 75점, 수비 점수 12.5점을 받았다. 박찬호는 투표 점수 66.67점, 수비 점수 20.83점. 십수 년 동안 LG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키며 증명한 오지환 특유의 화려한 수비력은 지도자·동료들이 누구보다 잘 안다. 투표 점수에서 오지환이 앞선 이유다. 박찬호는 그동안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져 정상급 유격수 도약대에만 있었던 선수. 올 시즌 기록이 말하는 더 안정감 있는 유격수는 박찬호였다. KBO는 수비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수비상을 신설했다. 그렇다고 골든글러브가 메이저리그(MLB)의 실버슬러거상처럼 타격 성적만으로 표심을 얻는 것도 아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거의 모든 요소가 다 반영된다. 화제성과 인지도, 포스트시즌 임팩트. 매 시즌 수상과 먼 성적을 낸 지역 연고팀 선수에게 표를 행사한 지역지 취재진도 계속 있었다. 그래서 오지환과 박찬호의 골든글러브 경쟁도 더 예측이 어렵다. 정규시즌 타격 기록만 보면 박찬호가 오지환보다 앞서 있다. 박찬호는 타율 0.301·136안타·3홈런·73득점·52타점·30도루를 기록했다. 오지환은 타율 0.268·8홈런·113안타·65득점·62타점·16도루. 반면 팀 기여도를 나타내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63을 기록한 오지환이 3.58을 남긴 박찬호보다 조금 앞섰다. 오지환은 지난해 25홈런·87타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적수 없이 데뷔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는 오지환도, 박찬호도 '예약자'로 보긴 어렵다. 오지환의 한국시리즈 맹활약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정규시즌 성적 기준으로 후보를 정하고, 실제 투표 사이트(온라인·모바일 포함) 포지션별 수상자 선택 항목(이름) 옆에도 정규시즌 성적만 참고 자료로 나와있다. 투표가 정규시즌이 끝난 직후 이뤄지는 게 아니라면, 역대 최초로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LG의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한 오지환의 가을 퍼포먼스를 따로 두기 어려울 것 같다. 타율은 박찬호가 낫지만, WAR는 오지환이 낫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가을야구 스토리가 반영되면, 의외로 득표율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유격수 골든글러브 경쟁은 개별 투표 인단이 생각하는 퍼포먼스 범위에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와 득표율에 그 어느 해보다 큰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15:30
프로야구

2023 골든글러브 총 후보 81명, 경합 포지션은···LG 최다 12명 배출

2023 KBO리그 골든글러브 후보 총 81명이 최종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골든글러브 총 81명의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 10명에게만 최종 수상의 영예가 돌아간다. 투수 28명, 포수 7명, 1루수 3명, 2루수 5명, 3루수 5명, 유격수 8명, 외야수 20명, 지명타자 5명이 각각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LG에서 가장 많은 12명(투수 4명)의 선수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모든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한 구단은 없다. 투수 부문은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하며 포지션과 관계 없이 리그 최고 선수로 뽑힌 만큼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의 수상이 유력하다. 페디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탈삼진 209개를 올렸다.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을 석권하며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포수는 '단골 손님'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9회, 7회 수상에 도전한다. 둘은 2011년부터 포수 골든글러브를 양분하고 있다.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박동원이 포수 골든글러브 첫 수상에 도전장을 던졌다. 1루수는 오스틴 딘(LG) 박병호(KT 위즈) 양석환(두산) 등 가장 적은 3명만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루수는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타율 0.335 7홈런 57타점 25도루)과 NC 다이노스 박민우(타율 0.316 2홈런 46타점 26도루)가 경합한다. 3루수는 홈런-타점 2관왕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개인 처음이자 2006년 이범호 이후 한화 3루수로는 18년 만의 수상에 도전한다. 통산 8차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장타율 1위(0.548) 최정(SSG 랜더스)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손꼽힌다. LG 주장 오지환은 유격수 골든글러브 2회 연속 수상을 노린다. 올해 KBO가 신설한 수비상을 오지환과 공동 수상한 박찬호(KIA 타이거즈) 역시 타율 13위(0.301) 도루 3위(30개)를 바탕으로 수상에 도전한다. 외야는 득점(109개)과 출루율(0.444) 1위 홍창기(LG)를 비롯해 구자욱(삼성) 박건우(NC)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등의 뜨거운 경쟁이 점쳐진다. 지명타자 부문은 개인 첫 타이틀 홀더(타율, 최다안타)가 된 손아섭(NC)의 수상이 유력하다. 부문별 후보 선정 기준을 살펴보면 투수는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을 달성해야 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X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29일 오전 10시부터 12월 1일 오후 3시까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오는 12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이형석 기자 2023.11.29 12:23
프로축구

박지성+판 니스텔로이 떴다…‘PSV 연수’ 전북 유망주들 격려 위해 방문

전북 현대 모터스FC가 해외 교류를 통해 미래를 향한 투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0월 5주간 PSV 아인트호벤으로 연수를 떠나 훈련 중인 U-15 유망주들을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와 네덜란드 전 국가대표이자 PSV 감독이었던 전설적인 공격수 루드 판 니스텔로이가 훈련장을 전격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전북은 지난 4월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와 함께 유럽에서도 유소년 시스템에 정평이 나 있는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먼저 지난 5월 PSV 유소년 코치진이 내한해 전북 현대 유소년팀 전 연령대에 유럽 유소년 훈련 세션을 적용하며 국내 훈련 프로그램과 병행해 발전 방향을 모색한 바 있으며, 추가로 지난 10월 U-15 유망주 6명(김예건, 노연우, 장우영, 오태준, 이원세, 이채운)을 선발해 5주간 PSV 아인트호벤으로 연수를 보냈다. 유망주들은 PSV 아인트호벤에서 다양한 훈련을 펼치고 있다. 유망주들이 받는 훈련은 PSV 아인트호벤만의 특별한 연령별, 세션별, 포지션별 프로그램이다. 특히 박지성 디렉터는 판 니스텔로이 전 감독과 함께 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했으며, 훈련을 마친 뒤에는 함께 식사 시간을 갖고 멘토 역할도 펼쳤다. 유망주들과 함께 전북은 하성우 코치(영국축구협회FA 레벨 2 자격증보유)도 동행해 선수들 관리 및 훈련 육성 방식 등 다양한 협력과 지도자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하성우 코치는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장기간 해외 체류로 조금 지쳐 있었는데 박지성 디렉터와 판 니스텔로이를 만난 후 생기가 도는 등 큰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남은 기간 선수들도 저도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북은 이번 교육 후 PSV 아인트호벤 코칭 시스템에 따라 장단점 및 성장에 필요한 보강 프로그램까지 결과 보고서를 별도로 받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북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는 “선수들의 수준이 높고 네덜란드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PSV 선수들에게도 많은 자극이 되고 있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서 선수들 개개인별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은 극대화 하여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11.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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